내 이름은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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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까지 함께 있을 아깽이. 태풍 갈매기에 업어왔다고 태풍이로 부르기로 했다. 그 많은 비를 혼자서 쫄딱 맞는 걸 콩이 데려왔다. 한가한(감사할 때가) 내가 며칠 맞기로 했다. 이쁜 태비이다. 사내이고 꼬리 끝이 약간 휘었다. 무엇보다 이 억울한 눈빛, 사랑스러워. 아롬과 메이는 멀리서 코를 킁킁거리며 태풍의 냄새를 쫓고 있다. 다들 어쩔 줄 몰라 하며 삼각편대로 가만히 서로 바라만 보고 있다. 우리 돼냥이들 틈에 있으니 더더욱 작아 보인다. 한 3주 됐으려나 이제 막 걸음을 뗀 아깽이다. 잠시 잠깐이라도 사이좋게 지내자꾸나.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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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Mon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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