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열사여

오랜만에 북한산에 올랐습니다. 오랜만이라고 말하는 게 겸연쩍을 만큼 드문 산행이지만 서울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에 새삼스레 감탄과 감사를 보냅니다. 백운대에서 바람은 가슴을 휑하니 뚫고 갑니다. 묵고 곯은 것들도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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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날아라 썬더보드호

보일러 사태(사태? 암 사태지)로 영 개운치도 않고, 만원 전철에서 사람들에 치여 짜증이 갑절이 되는데, 순간 저어기서부터 우러나오는 노래, ‘날아라 날아라 썬더보드호 비추어라 비추어라 천년여왕아~♬’ 집에 들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검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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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의 묘약

‘토요일이네‘라고 짧게 뱉는 말이 한 주의 긴장감을 일순 풀어버리는 탄성과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난 주 토요일, 좀 더 편히(여기서 얼마나 더 편해질 수 있을까 만은)쉬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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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나스

1. 레비나스에서 비극이 불가능한 이유. 필립 네모가 "어떻게 사유가 시작되는가?" 하고 질문했을 때 레비나스는 "이별이나 폭력적 장면, 갑작스럽게 찾아온 시간의 단조로움에 대한 의식, 이와 같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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