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가 가진 가장 고귀한 자산을 던져버렸다. 국기와 국가가 잘 못 가고 있다고 생각할 때, 개인이 거기에 반대할 권리 말이다. …….. 그리고 그와 함께 애국심이라는 기괴하고 웃기는 낱말에서 정말로 존중할 만한 모든 것도 버렸다.”
마크 트웨인의 전쟁을 위한 기도에 대한 몇 마디와 “3월20일 반전행동에 손잡고 가요”라고 말하려던 참이었는데 괜스레 말을 늘리다 밥이 탔다. 내 밥.. ㅠㅠ 여하튼 반전평화를 외치던 양심들은 얼토당토않은 애국심에 묻혀 가려졌고 석유 확보와 무기 소비를 통해 자국의 경제 위기를 해결하려는 부시의 광기는 여전하고 거기다 경제경제 나발불며 좋아라 따라가는 놈들이라니.
나야 아등거리며 할 수 있는 게 3월 20일 함께 가자고 말하는 게 다다. 아무도 3월 20일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그 야만의 세력들에게 보여줘야지!!! 손에 손잡고 시청앞으로!!!
돌베게에서 출간된 마크 트웨인 전쟁을 위한 기도 중 36 – 85페이지를 옮긴다. 존 그로스의 삽화가 함께 들어 있는데 케테 콜비츠를 좋아한다면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지 싶다.
오, 우리 주 하나님이시여!
help us to tear their soldiers to bloody shreds with our shells;
우리를 도우시어 우리의 포탄으로 저들의 병사들을 갈기갈기 찢어 피 흘리게 하소서.
help us to cover their smiling fields with the pale forms of their patriot dead;
우리를 도우시어 저들의 청명한 벌판을 저들 애국자들의 창백한 주검으로 뒤덮게 하소서.
help us to drown the thunder of the guns with the shrieks of their wounded, withing in pain;
우리를 도우시어 천둥 같은 총성을 저들의 부상병들이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내지르는 비명 속에 잠기게 하소서.
help us to lay waste their humble homes with a hurricane of fire;
우리를 도우시어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포화로 저들의 누추한 집들을 잿더미로 화하게 하소서.
help us to wring the hearts of their unoffending widows with unavailing grief;
우리를 도우시어 저들의 죄 없는 과부들이 비통에 빠져 가슴 쥐어뜯게 하소서.
help us to turn them out roofless with their little children to wander unfriended the wastes of their desolated land
우리를 도우시어 저들이 집을 잃고 어린 자식들과 함께 흙바람 이는 황폐한 땅을 의지가지없이 떠돌게 하소서.
in rags and hunger and thirst, sports of the sun flames of summer and the icy winds of winder,
누더기를 걸친 채 굶주림과 갈증 속에서 여름에는 이글거리는 태양에 겨울에는 살을 에는 한풍에 노리개가 되어
broken in spirit, 영혼은 찢기고
worn with travail, 노고에 지친 몸으로 헤매게 하소서.
imploring Thee for the refuge of the grave and denied it
주님께 안식할 무덤을 간구하더라도 거절하시고
for our sakes who adore Thee, Lord, 주님을 경모하는 우리를 위하여
blast their hopes, 저들의 소망을 산산이 날려버리시고
blight their lives, 저들의 생명을 시들게 하시고
protract their bitter pilgrimage, 저들의 비참한 순례가 끝나지 않게 하시고
make heavy their steps, 저들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하시고
water their way with their tears, 저들의 눈물로 저들의 길을 젖게 하시고
stain the white snow with the blood of their wounded feet!
저들의 상처투성이 발에서 흐르는 피로 흰 눈을 얼룩지게 하소서.
We ask it, in the spirit of love of Him Who is the Source of Love,
우리는 그것을 바라나이다. 사랑의 정신으로 사랑의 근원이신 주님께.
and Who is ever-faithful refuge and friend of all that are sore beset
곤고한 처지에 놓여 회개하는 마음으로 겸허히 당신의 도움을 청하는 모든 이에게
and seek His aid with humble and contrite hearts.
항상 믿음직한 피난처요 친구이신 주님께.
Amen 아멘."
2월 달력을 넘기면서 끄트머리 글을 가져온다.
“용기를 내어서 그대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그대는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폴 발레리.
3월은 힘차게! 으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