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시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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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열함. ‘여성주의’는 떼고 앞으로 기본만 말해야 한다. 그게 ‘여성주의’와 서로에 대한 예의이다. 그의 입에서 피스 피스 할 때마다 날 선 조각들이 튀어나와 누군가를 베고 있을 것만 같다.
도서출판 일다를 독자들에게 아무런 공지 없이 없애는 건 경우가 아니다는 글이 트래픽의 상위이다. 누가 왔다 갔는지는 알 바 없지만, 그 후에 도서출판 일다가 새롭게 링크됐다.
어쩌다 실수로 빠지거나 링크가 끊긴 게 아니라 없앴다가 다시 넣은 것이다. 애처롭다. 마스터 혼자 운영하는 동호회도 이렇게 막 굴진 않는다. 언제 도서출판 일다가 없어졌는지 모르지만 9월 5일 도서출판 일다가 사이트에서 사라진 걸 알았고, 9월 6일 글을 올리고 9월 9일 도서출판 일다가 다시 생겼다. mht 파일로 확인할 수 있다.
도서출판 일다
9월 5일 mht / 9월 9일 m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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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adli)를 떠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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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것, 이라고 써놓고 내내 딴짓이다. 내게 참을 수 없는 것은 뭐가 있을까. 재미없는 책? 오토바이 소음? 버스에서 누군가의 통화로 낯모르는 이의 한 생애를 줄줄 꾀게 되는 상황? 마감을 초 앞에 둔 글쓰기조차도 곧 원고지 몇 장을 채우고는 덮을 테니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이 정도는 이전 직장의 그들보다는 훨씬 참을 만하다.

오래 담아둔 이야기가 있다. 하룻밤을 푹 자도 잊히지 않고, 한 달이 지나도, 반년이 훌쩍 넘어도 가시지 않는 것. 이쯤 되면 참을 수 없는 것이 분명하다. 내가 견딜 수 없는 그것은 현실에서 만난 오멜라스다. 어슐러 k. 르귄의「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에서 ‘오멜라스’는 살렘(오리건)-Salem(Oregon)을 거꾸로 읽은 것이다. 그 오멜라스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우리가 아드리(adli)를 떠난 것처럼 더는 참을 수 없어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어슐러 k. 르귄의 소설은 건조하지만 메말라 있지 않다. 스릴이 넘치는 것도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것도 아니지만,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나중에 ‘아’하고 감탄해 버리는 그런 소설들이다. 당신에게도 참을 수 없는 오멜라스가 있을지 모르겠다. 아니면 모르는 척하며 여전히 오멜라스에서 살고 있을 수도 있다. 이면을 알기 전에는 퍽 괜찮다고 생각해 온 곳. 내게는 이전에 일하던 아드리(adli)라는 곳이 똑 그랬다.

오멜라스는 얼마나 멋진 이상향인가? 성직자 없이도, 군인 없이도 잘 살 수 있는 곳. 진실을 보기 전까지 누구든 부러워할 만한 곳이다. 오멜라스의 가장 외진 곳 지하에는 한 아이가 버려진 채로 고통받고 있다. 아이가 비참해지면 질수록 오멜라스의 겉보기는 더 화려해진다. 사람들 사이의 따뜻한 정, 풍성한 수확과 온화한 날씨. 그 모든 것은 아이의 처절함과 정반대에 선다. 진실은 오멜라스의 주민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고 알게 된다. 그리고 선택해야 한다. 어떤 이들은 직접 겪고도 ‘설마, 그럴 리가’라며 애써 덮고, 어떤 이들은 그런 것쯤은 ‘사소하다’며 계속 오멜라스를 누린다. 혹은 떠나는 이들에게 ‘대체 당신들이 생각하는 오멜라스는 뭔데?’라는 비난을 던진다.

“…….고통스럽다면 반복하라! 그러나 절망을 찬양하는 행위는 기쁨을 비난하는 행위이며, 폭력을 용인하는 행위는 그 밖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행위이다. 더는 할 말이 없다. 더는 행복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으며 즐거움을 축복할 수도 없다……..”

어떤 이유에서든 몇몇은 오멜라스를 떠난다. 우리가 아드리(adli)를 떠나듯 하루나 이틀 정도 침묵에 잠겨 있다가 떠나기도 하고, 여자이든 남자이든 상관없이 떠난다. 넷이 함께 떠나기도 한다. 그 사람들은 오멜라스를 떠나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을 아는 듯하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은, 그리고 아드리(adli)를 떠나는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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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저널 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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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자료는 mht로 저장하곤 해요. 여성주의 저널 일다 사이트가 개편되면서 올 초 일다에 문제 제기를 했던 자게의 글이 없어졌고, 나중에 data.ildaro.com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조차도 없어졌더군요. 게다가 도서출판 일다 사이트(book.ildaro.com)를 아무런 공지 없이 없애버린 건 독자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에요. 작년에 일다 출판호프를 했을 때 많은 이들이 와서 도운 건 다음 책을 기다리는 마음에서였을 거예요. 그러니, 왜 출판을 안 하게 됐는지, 그 출판기금은 앞으로 어떻게 사용할지 혹은 사용했는지, 어째서 도서출판 일다가 사라졌는지 정도는 사이트를 없애기 전에 알려야지요. 왜냐하면, 그건 그냥 기본이에요.
일다를 나온 기자들의 문제제기 글과 함께 일다 편집진의 글, 비상근 기자라고 칭하며 달린 댓글, 개인정보를 담당한다는 오승원의 댓글 등등이 함께 지워졌네요. 부끄럽고 여전히 낯깍인다는 생각에 흔적을 지운 거면, 늦었지만 사과를 하는 게 맞습니다. 그게 순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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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다 편집진에게 반인권적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변화의 노력을 보일 것을 재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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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저널 일다를 떠나며, 일다의 변화를 촉구한다에 대한 일다 편집진 답변은 일다 자유게시판 – 독자님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일다 자유게시판 – 일다 편집진에게 재촉구한다
——-
일다 편집진에게 반인권적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변화의 노력을 보일 것을 재촉구합니다.
편집진의 답변은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편집진은 반인권적, 반여성적 발언에 대한 어떤 사과도 없이, 취재 기자 4인이 대외적으로 제기한 문제를 낯깎여 하며 비껴갈 뿐입니다.
일다가 단순한 ‘언론’이 아닌 ‘여성주의 언론’을 표방한다면, 일다의 책무는 비단 기사를 통해 현 사회를 비판하고 새로운 담론을 생산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기사를 작성하고 조직을 운영하는 과정에서도 여성주의적 방식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편집진이 지향하는 바가 일다 사이트에 공시된 여성주의와 다르지 않다면, 취재기자가 말하는 여성주의와도 같은 것입니다.
취재기자 4인이 앞선 글을 통해 밝힌 내용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맥락도 없이 잘라 나열하거나, 상황을 완전히 왜곡시켰”다는 편집진의 답변이야말로 아무런 설명 없이 그 진의를 왜곡하는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또한, 취재진은 “개인적인 비방 메일”을 보낸 바 없습니다. 일다 상근 기자 7명이 공유하고 논의를 해가는 [일다기자메일링]을 통해 문제를 지적하고 회의를 제안했습니다. 다시 한 번 편집진에게 반인권적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합니다.
‘편집권’이 막말과 인신공격을 정당화하는 수단인가?
취재기자 4인이 제기한 문제는 ‘편집권’에 있는 것이 아니라, ‘편집권을 행사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문제는 기사 내용이나 기사가 드러내는 관점이 아닙니다. 핵심은 기사 생산 과정과 일다 조직 내부에서 여성주의가 전혀 실천되지 않고, 그에 대한 고민과 변화의 노력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열악한 재정’과 ‘편집권’으로 얼버무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편집권’이 막말과 인신공격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전락한 것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편집진은 앞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 “언론의 생명과도 같은 편집권을 ‘수직적 위계구조’라고 보아선 안 된다”고 말하며 취재기자 4인의 문제제기를 “언론으로서의 일다에 대해 다른 상을 가지고 있었”다는 말로 덮어버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편집진 사이에 서로 ‘다른 상’이 있었다면, 그것은 취재기자는 기사 생산, 운영 등을 포함해서 일다를 ‘함께 만들어 가는 곳’으로 인식했고, 편집진은 취재기자는 기사만 쓰면 그만이라는 식의 태도를 고수했다는 점일 뿐입니다.
기자가 기사에서 담보해야 할 공정성이 있다면, 편집진 역시 편집권의 행사 과정에서 담보해야 할 공정성이 있습니다. 취재기자 4인은 단지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거나 기사의 방향과 내용을 주도적으로 정할 수 없었다는 것에 ‘불만’을 품은 것이 아닙니다. 편집진이라는 위치를 근거로 취재기자에게 험한 말을 하거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의 태도, 기자 명을 바꾸거나 운영과 고용 등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조차 ‘편집권’이라는 명목으로 정당화되는 상황을 비판한 것입니다.
과정을 경시하고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문화는 여성주의저널 일다가 그간 기사를 통하여 끊임없이 비판해오던 지점입니다. 여타의 사회 조직에서 드러나는 반인권적 발언이나 비민주적 위계는 지탄의 대상이고, 일다는 기사를 생산해 내야 하는 ‘언론’이기 때문에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까. 효율성만을 들먹이며, 상명하달식 소통구조로 생산되는 기사가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습니까.
일방적인 운영과 고용 결정 등은 ‘편집 영역’을 넘어선 것.
1월 9일 회의 때까지 문제가 될만한 상황이 없었던 것이 아니며, 문제 제기 역시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제기한 문제에 대한 깊은 논의는 번번이 막혔고, 공식적인 회의 석상에서조차 이의를 제기하면 인신공격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일다의 문제를 내부에서 해결할 수도, 더는 간과할 수도 없었기에 대외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나윤, 김영선(나루), 부깽, 조이승미 기자는 각각 2006년 12월, 2007년 1월, 4월, 8월부터 반/상근으로 일해왔으며, 그 이전부터 일다에 기사를 작성해 왔습니다. 나윤 기자는 출판업무를 담당하면서도 기자로서 기사를 써왔습니다. 2007년 일다 기자소개 페이지는 편집부, 보도부, 출판부 등으로 나뉘어 있었으며 ‘데스크’, ‘취재기자’ 등의 호칭은 편집진이 사용하던 말이었습니다.
일다는 편집진이 말했듯 재정구조가 열악하고 소규모인 만큼 구성원 간의 합의가 더더욱 필요한 언론입니다. 일방적인 운영과 고용 결정 등은 ‘편집 영역’을 넘어선 것이며 편집진 임의로 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일다가 어느 개인의 사조직이 아닌 이상 운영과 고용 등의 사안을 정하는 데 구성원 간의 합의는 당연한 과정입니다.
‘여성주의’를 표방한 언론으로서 갖추어야 할 책임.
취재기자 4인은 일다의 어려운 여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정부 보조금을 받는 나윤 기자를 제외한 취재기자 3인은 반상근 기자로 일하며 40만 원의 급여를 받았습니다. 이후 부깽 기자는 2007년 10월부터 60만 원, 조이승미 기자와 김영선 기자는 2007년 12월부터 60만 원을 받았습니다. 명목은 반상근 이었으나 편집진은 취재기자들에게 외부에 직함을 말할 때 ‘상근기자’로 소개하도록 했으며, 실제 결합 수위도 상근기자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취재기자 4인은 일다에서 기자로서 일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이는 일다가 표방하는 ‘여성주의 저널리즘’에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다에서 일하는 동안, 취재기자로서 수행하는 일들이 과연 일다가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취재기자가 ‘기자 정체성’을 의문시한 것은 1월 11일 편집진과의 회의에서 이미 전달했듯, 편집진이 모든 문제를 ‘기자 정체성’이나 ‘편집권’으로 환원하며 덮어버리려 했기 때문입니다.
일다 기사와 그에 담긴 관점을 존중하는 만큼, 기사를 만드는 과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마땅합니다. 일다 기사가 훌륭했던 지점은 여성주의를 바탕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고 잣대였습니다. 그러나 그 잣대를 일다 안으로 돌렸을 때, 일다는 기사가 비판하는 사회보다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취재기자 4인의 요구는 이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일다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일다의 편집진이 진정 변화를 모색한다면, 문제를 덮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먼저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고민하고 성찰하십시오. 취재기자 4인은 이 문제에 대해서 일다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2008년 1월 29일 김영선(나루), 나윤, 부깽, 조이승미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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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저널 일다를 떠나며, 일다의 변화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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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저널 일다를 떠나며, 일다의 변화를 촉구한다
여성주의저널 일다와 더는 함께할 수 없어 유감스럽습니다.
1월 15일 부로 김영선(나루), 나윤, 부깽, 조이승미 등 취재기자 4인은 여성주의저널 일다를 떠납니다. 취재기자 4인은 일다 내부의 운영방식과 소통구조가 일다가 지향하는 여성주의에 반(反)한다고 판단합니다. 우리는 일다에 변화가 꼭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이에 일다를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와 일다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점을 밝힙니다.
● 취재기자 4인은 박희정 대표, 조이여울 전 편집장, 윤정은 현 편집장 등 편집진 3인에게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1. 반(反) 여성주의적 가치관과 발언
2. 일방적인 편집권 행사 및 불평등한 의사소통구조
3. 기자들을 일다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배타적 태도와 불신
4. 문제 제기 시 기자 자질을 언급하며 사생활을 들먹이고 비방하는 태도
5. 효율성을 강조하며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태도
● 문제를 제기한 경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1/9 (수)
김영선 기자가 사의를 밝힘. 조이승미 기자가 운영방식 및 소통구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던 중 회의가 중단됨. 편집진은 각자 일정이 있어 회의날짜를 다시 잡아보아야겠다며 사무실을 나감. 그러나 취재진 4인은 편집진 3인이 외부에서 자신들만의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됨.
– 1/10 (목)
취재진이 편집진에게 일다의 운영 방식 및 소통 구조, 반여성주의적 태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메일을 발송, 목요일 마감 거부.
– 1/11 (금)
메일에 대한 편집진의 답신 도착. 오후 6시 회의. 취재기자 4인 모두 사의 표명.
– 1/14 (월)
윤정은 편집장으로부터 취재기자 4인에게 각기 전화 연락이 옴. 퇴직금과 월급 정산, 인수인계에 관한 내용이었음. 조이승미 기자가 사직이 아닌 교섭을 원한다 밝히자 윤정은 편집장이 “왜 말을 번복하냐”며, “편집장으로서 말하는데 지금 당장 사무실로 오라”고 언성을 높임. 사무실에 도착해 대화를 요구하는 조이승미 기자에게 윤정은 편집장은 “깨끗이, 깔끔히 끝내라”면서 퇴직금만을 반복적으로 말하며 사직을 권고함.
– 1/17 (목) 취재기자 4인 “여성주의저널 일다를 떠나며, 일다의 변화를 촉구한다” 공개
● 취재기자 4인이 크게 다섯 가지 문제를 제기하게 된 배경 중 최근 사례들과 이에 대한 편집진 3인의 대답을 간략히 적습니다. 아래 사례들은 단편적이거나 이례적인 경험이 아니며, 기자들이 일다에서 일하며 지속적으로 느껴왔던 문제의식을 극명하게 드러내줍니다.
1. 반(反) 여성주의적 가치관과 발언
사례1) 일다 글쓰기 강좌를 기획하며 장소를 물색하던 지난 8월, 일다 사무실 옆 건물 2층 강당을 사용하자는 제안이 있었음. 김영선, 나윤 기자가 계단 때문에 휠체어 장애인 접근권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윤정은 편집장은 “장애인들도 이미 사회가 이동권을 보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지, 언제까지 양보할 줄 모르느냐.”며 “떼를 써서 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함. 그러자 조이여울 전 편집장도 “장애인 운동권이 그런 부분이 있죠.”라고 동의함. 당시 논쟁이 격했음.
이후 취재기자들이 이에 대해 반인권적 발언이었다고 다시 문제를 제기하자, 윤정은 편집장은 “그 말 한마디로 내가 가진 장애인에 대한 관점을 평가하려 하냐?”며 “우리가 장애인 단체도 아니며, 내가 한 얘기는 나의 장애인 친구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이다.”라고 대꾸함. 조이여울 전 편집장은 “정은님이 장애인 친구가 얼마나 많은데”라고 두둔함.
김영선 기자에게는 “왜 독자모임 때는 장애인 이동권 고려해서 장소 정하자는 얘기를 안 했느냐.”며 “교조주의적이다.”고 비난함.
사례2) 취재진은 편집진이 구조적이고 집단적인 불평등의 문제를 성인지적 관점 없이 여성 개인의 문제로 환원시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함. 가령, 편집진이 맥락과 상관 없이 “여자가 더하다”는 말을 빈번하게 하는 것이 반여성주의적이라고 취재진은 지적함. 박희정 대표는 “현상적으로 여자가 더할 때가 있는데, 그걸 더하다고 하지 무어라 하냐?”고 말함.
기자들이 “일다가 말하는 여성주의적 가치관이 도대체 무엇이냐?” 질문하자, 이에 대해 단 한 번도 대답하지 않고 “당신들은 여성주의가 무엇인 줄 알고 들어왔냐?”고 반문을 반복함. 조이여울 전 편집장은 “일다가 뭔지도 모르고 들어온 것 같다.”고 말함.
2-1. 일방적인 편집권 행사
사례1) 1월 3일, 조이승미 기자가 기사를 넘기자 편집진으로부터 MSN 메신저를 통해 “가명을 정해달라.”고 연락 옴. 조이승미 기자가 “왜 가명이 필요하냐?”라고 질문함. 그러나 편집진에게 답변이 없었고 조이승미 기자는 일단 가명을 정해서 넘겨줌. 이후에도 조이승미 기자가 가명의 필요성에 대해 재차 질문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한 채, 기사는 가명으로 보도됨.
1월 9일, 평가회의 때 충분한 설명과 동의 과정 없이 기자 본명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보도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조이여울 전 편집장은 “기사의 질이 떨어져서 도저히 상근기자 이름으로 내보낼 수 없었다.”고 말했고, 윤정은 편집장은 “조이승미 기자를 위했던 것”이라고 대답함.
사례2) 11월 말, 조이승미 기자가 A 토론회 취재 후,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조이여울 전 편집장과 상의해 기사를 작성하지 않기로 함. 조이여울 전 편집장은 김영선 기자에게 조이승미 기자와 논의했던 바에 대한 일말의 설명 없이, 단지 “조이승미 기자가 못 쓰게 됐다.”며 A 토론회 기사를 작성할 것을 말함. 이에 김영선 기자가 보도함.
당시 조이승미 기자는 김영선 기자가 해당 기사를 쓴다는 것에 대해 알지 못했음. 보도 직후 조이여울 전 편집장에게 “어떻게 다루지 않기로 한 기사를 다른 기자에게 넘길 수 있느냐”고 항의함. 이에 대해 뒤늦게 알게 된 김영선 기자 역시 1월 11일 “한 기자와 논의 후 작성하지 않기로 한 기사를 어떻게 설명 없이 떠넘길 수 있는가” 물었고, 조이여울 전 편집장은 “편집권 행사이다.”라고 답변함.
사례3) 일방적인 편집권 행사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편집진들은 “일다는 여성주의 공동체나 세미나 팀, 웹 커뮤니티들 또는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웹진과 다른 곳”이라고 말했음. 한편 조이여울 전 편집장은 “우리(편집진)가 다른 언론에서 휘두르는 만큼 편집권을 내세우지 않으니까, 취재기자들이 편집권이 무엇인지조차 몰라서 이런 말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함. 이어 “다른 언론에서는 아예 편집장이 방을 따로 쓰고 취재기자가 편집장한테 바로 가지도 못한다.”라고 말함. 또한 윤정은 편집장은 “심지어 변호사도, 교수도 글을 주고 편집은 알아서 하라고 했다.”라고 말함.
1월 11일, 조이승미 기자는 편집진 2명과 취재기자 1인이 돌아가며 같이 편집을 해보자는 제안을 했음. 1월 14일, 윤정은 편집장은 “조이승미씨는 절대로 일다에서 편집장 할 수 없다.”고 말함.
2-2. 불평등한 의사소통구조
사례1) 편집진은 박희정 대표가 1월부터 취재부장으로 상근활동을 재개할 것임을 기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함. 당시 취재기자들이 “어떤 사람을 고용할 것인지에 대해 구성원 모두의 합의가 필요하다.”라고 문제를 제기함. 이후 1월 11일, 취재기자들은 박희정, 부깽 기자의 고용 당시 구성원들과 논의가 없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하며, 편집권이 운영권 및 고용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지적함.
12월 말, 급여 기준이 편집진 두 사람에 의해서만 결정된 점과 재정 상황에 대해 취재기자들에게는 공개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며, 각자의 월급 및 수입 지출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공유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함.
이러한 지적들에 대해 편집진은 앞으로는 논의 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부분 받아들이면서도 “원래 일다는 우리(조이여울, 윤정은) 둘이서 많은 것을 결정해왔다.”라는 대답만을 반복함.
사례2) 사이트 개편을 기획하며 기사 카테고리에 대해 논의한 바 있음. 편집진은 ‘여성’ 카테고리를 별도로 두지 말자는 입장이었고, 취재진은 여성주의 저널로서의 색깔을 드러내려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음. 긴 시간의 논의 끝에 ‘여성’ 카테고리를 넣기로 합의함.
2개월 후 1월 2일 회의 때, 조이여울 전 편집장이 보고사항에 “사이트 기획안을 쓰다 보니 ‘여성’과 ‘사회’ 카테고리의 경계가 불분명해 ‘여성’ 카테고리를 빼겠다.”는 내용을 담고, 기자들에게 통보함.
사례3) 1월 9일 회의 말미에 조이승미 기자가 의사소통구조에 대한 논의를 제안하자 윤정은 편집장이 “그만 말하라고!” 반말로 소리를 지름.
1월 11일 회의 시, 나윤 기자가 윤정은 편집장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자, 윤 편집장은 웃음을 섞어 빈정거리며 조이승미 기자에게 “미안해요, 사과할게요.”라고 말함. 논의자리가 끝나갈 무렵 윤 편집장은 “미안한데, 그때 내가 그만 말하라고 했던 것은 배도 고팠고, 회의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김영선 기자가 사의를 밝히더니 조이승미 기자까지 이야기를 끌었기 때문”이라고 변명함.
1월 14일, 윤정은 편집장은 조이승미 기자에게 “회의 시간이 끝났는데 또 논의를 하려고 드는 건 비상식적인 사람”이라고 말해 결국 사과를 번복한 것과 마찬가지임.
3. 기자들을 일다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배타적 태도와 불신
사례1) 일다 사무실이 같은 건물의 맞은편 방으로 이사를 준비하던 중, 조이여울 전 편집장이 조이승미 기자에게 “서로 친한 김영선 기자, 나윤 기자, 부깽 기자 셋이 붙어 앉지 않도록 조이승미 기자가 자리 배치 시 편집부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함.
1월 11일, 취재기자들이 그런 식의 발상 자체가 어이없다고 문제를 제기함. 그러자 조이여울 전 편집장이 “조이승미 기자가 어떤 말을 들을 때, 자신을 위하는 이야기인지 자신을 해하는 이야기인지 판단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라며 “조이승미 기자가 왕따 같아서 도와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변명함.
1월 14일, 조이여울 전 편집장이 조이승미 기자에게 “사적인 자리에서 한 이야기를 어떻게 전할 수 있냐”며 화를 냄.
사례2) 1월 9일 기획회의 시, 사이트 개편을 논하던 중 조이여울 전 편집장이 새로운 사이트에는 로그인 기능이 없을 것이라 말함. 이에 부깽 기자가 로그인 기능은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며, 사이트 기획안을 다른 기자들도 공유하면서 개편에 대해 논의하자고 말함. 그러자 조이여울 전 편집장이 기자들을 믿을 수 없다는 투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메일로 공유하겠다.”라고 답변함.
사례3) 취재진은 편집진이 현재 일하고 있는 구성원은 불신하고 과거 함께 일했던 이들이나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외부 사람들만을 신뢰한다는 문제를 제기함. 이에 편집진은 “일다를 만들어왔고 현재 만들어나가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면서도 그 역할에 따른 대우나 사례는커녕 고마움의 인사도 제대로 받지 못한 많은 일다 사람들에 대해서도 늘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동문서답함. 박희정 대표와 윤정은 편집장은 “일다가 5년 동안 어떻게 꾸려져 왔는데, 돈도 한 푼도 안 받고 일한 사람들인데, 그들이 쌓아놓은 모든 것들을 취재기자 4인이 일순간에 무너뜨리려고 한다.”고 답함.
4. 문제 제기 시 기자 자질을 언급하며 사생활을 들먹이고 비방하는 태도
사례1) 취재진은 평가회의 때 아무런 구체적인 기준이나 근거 없이, 이미 보도된 기사에 대해 편집진으로부터 “기사 질이 떨어진다.”거나 “다른 기사를 베낀 것 같다.”는 비방을 듣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함. 편집진은 “이 정도는 기자로서 성장하려면 들어야 할 말”이라거나 “그렇게 신랄하게 말하지도 않았다.”라고 대답함.
사례2) 11월, 일다 호프를 앞두고 CMS 후원자들에게 호프 홍보, 출판 홍보 등을 할 일이 생겼음. 조이여울 전 편집장이 조이승미 기자에게 통화내용에 관한 내용을 정해 백여 명의 CMS 후원자에게 그대로 전화 홍보할 것을 지시했음. 조이승미 기자는 사흘 동안 후원자들에게 연락하는 전화 업무를 했음.
약 한 달 후, 조이승미 기자가 조이여울 전 편집장에게 일다 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음. 그러자, 조이여울 전 편집장이 조이승미 기자가 CMS 후원자들에게 전화 홍보를 한 것을 갑자기 언급함. “기자답지 못하게 텔레마케터 서비스직 여성처럼 통화했다.”라고 문제 삼음.
취재기자들이 1월 11일, 편집장의 일방적 지시로 이루어지는 일 분배와 텔레마케터 서비스직 여성을 비하하는 듯하며 기자를 비난하는 위와 같은 평가는 옳지 못하다고 비판했음. 그러나 편집진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음.
사례3) 사무실 안에서 공공연하게, 편집진이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기자의 사생활에 대해 뒷이야기를 하는 것이 불쾌하다고 지적했음. 편집진은 이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음.
5. 효율성을 강조하며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태도
사례1) 취재기자 4인은 맥락과 상관없이 효율성이라는 말을 반복해서 듣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함. 편집진으로부터 “2~3명이 일할 때보다 7명인 지금 효율성이 더 떨어진다.”는 말을들었을 때, 우리가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도구로밖에 취급당하지 않는 듯했다고 말을 함. 이에 대해서는 편집진은 대답하지 않았음.
● 취재기자 4인은 일다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던 점에 책임을 느낍니다. 그러나 1월 11일 회의 시, 조이여울 전 편집장이 인정했듯 일다는 이미 문제를 자유롭게 제기하고 토론하기 어려웠습니다. 일다는 폐쇄적인 의사소통 구조와 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에 쌓여왔던 문제 의식이 1월 9일 기획회의를 계기로 크게 불거졌으며, 편집진의 반응은 구조에 대한 모든 문제 제기를 기자 자질론으로 환원시키거나 개인에 대한 인신 공격에 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대화를 시도하고자 했던 조이승미 기자에게는 퇴직금만을 언급하며 퇴사를 권고했습니다.
이렇듯 내부에서 소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취재기자 4인은 일다를 아끼는 독자들과 이 문제 의식을 나누며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 여성주의저널 일다는 소개글에서 일다의 가치와 지향에 대해 “새로운 여성들의 역사를 써나갑니다. 소수자의 편에 서서 인권을 말합니다. 다양하고 발전적인 여성주의 담론을 만듭니다. 민주적인 소통과 참여를 바탕으로 성장합니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4인은 이러한 지향점에 동의했기 때문에 일다에서 일해왔습니다.
취재기자 4인은 언론으로서의 일다가 갖추어야 할 편집진의 권한, 공정성 등이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박희정 대표, 윤정은 편집장, 조이여울 전 편집장 등 편집진 3인을 기자로서 신뢰하고 존중합니다. 다만 여성주의를 지향하는 언론으로서 편집권의 행사 방식이 민주적이어야 하며, 구성원들의 평등한 참여를 담보하는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취재기자 4인은 일다가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의 변화 가능성을 믿으며,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제기한 문제들이 일다가 발전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이기를 바랍니다. 취재기자 4인은 일다가 여성주의 언론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가지며,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취재기자 4인은 일다의 편집진 3인에게 그간 있어왔던 반여성주의적, 반인권적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일다가 보다 수평적으로 변화해가는 모습, 일다가 지향하고 있는 여성주의 가치들을 단지 기사라는 결과로만이 아니라 기사를 생산하는 과정과 일상에서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 2008년 1월 17일 김영선(나루), 나윤, 부깽, 조이승미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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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다 하루 주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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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다 하루 주점

일다에서 이번에 책을 냅니다. 『나, 독립한다』는 제목으로 여성의 변화와 독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 번 무쟈게 읽었는데도 감동이 탄탄합니다. 다음 주 즘에 출간될 듯싶어요. 네, 사주세요. 저도 삽니다. 쿨럭.
이렇게 책을 낸 고로,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기를 바라며 일일호프를 합니다.
채식안주도 푸짐하고,
볼 것도 많고,
지은이들과의 만남도 있어요.
여하튼, 제가 아는 모든 사람에게 티켓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그래야만 할당(?)을 채울 수 있어요. ㅠㅠ
전화 기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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