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자면 ‘하이서울페스티벌’ 같았다. 다들 혹시 남몰래 빡신 전야제를 치르고 온 겔 까, 대체 워디서? 분위기는 앰프와 마이크 소리만 쩌렁하고 전반적으로 푸욱 가라앉았다. 무대의 영향이 큰 건가? 지난 노동자대회 때 붉어졌던 문제로 문화패와 민주노총이 담쌓은 건지, 그간에 어쩐 일이 더 있었는지 사정이야 알 길이 없지만, 수도권 문화패는 무대에 안 섰다. 우리나라, 희망새 등등이 합창을 하긴 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나와서 ‘일하는… 아빠 사랑해요’만 찾다가 들어가 버렸다. 흥, 2절에서라도 ‘엄마’가 나오나 했지만 2절이 없는 노래더라. 얘들아 그 무대에서 둘러보렴. 엄마도 일한단다. 밖은 차치하고 엄마가 집에서 하는 일로 급료를 주면 이 나라의 일인당 국민소득은 2만 불을 진즉에 넘었을 게다.
그냥저냥 작은대안무역으로 바쁜 와중에, 폭죽이 터지고 애드벌룬이 쭉 올라가기에 ‘와’ 했는데 보이는 건 하이서울이요 그 사이 풍선이 하나 뜨더라. 노란 풍선이~ 그 참 ‘하이서울’ 좀 하루 떼지.
이주노동자들은 주로 작은 사업장에서 일하다 보니 평일 노동절에 쉰다는 게 언감생심이다. 많이 못 만나고 몇몇 이주노조 활동가들만 봤을 뿐인지라 꽤 아쉽다.
노동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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