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자료는 mht로 저장하곤 해요. 여성주의 저널 일다 사이트가 개편되면서 올 초 일다에 문제 제기를 했던 자게의 글이 없어졌고, 나중에 data.ildaro.com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조차도 없어졌더군요. 게다가 도서출판 일다 사이트(book.ildaro.com)를 아무런 공지 없이 없애버린 건 독자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에요. 작년에 일다 출판호프를 했을 때 많은 이들이 와서 도운 건 다음 책을 기다리는 마음에서였을 거예요. 그러니, 왜 출판을 안 하게 됐는지, 그 출판기금은 앞으로 어떻게 사용할지 혹은 사용했는지, 어째서 도서출판 일다가 사라졌는지 정도는 사이트를 없애기 전에 알려야지요. 왜냐하면, 그건 그냥 기본이에요.
일다를 나온 기자들의 문제제기 글과 함께 일다 편집진의 글, 비상근 기자라고 칭하며 달린 댓글, 개인정보를 담당한다는 오승원의 댓글 등등이 함께 지워졌네요. 부끄럽고 여전히 낯깍인다는 생각에 흔적을 지운 거면, 늦었지만 사과를 하는 게 맞습니다. 그게 순서겠지요.
모든 데이터를 지운 덕분에 그 글들을 다시 찾아 읽게 됐고 이곳에 올려요.
여성주의저널 일다를 떠나며, 일다의 변화를 촉구한다.
독자님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일다 편집진에게 반인권적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변화의 노력을 보일 것을 재촉구합니다.
일다 편집진과 댓글을 달았던 사람들이 다시 자신의 글을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요. 그 글을 차분히 읽어 보세요. 시간이 더 지나도 좋아요. 자신들의 말과 행동을 직시하지 못하는 채로 일다는 대체 ‘여성주의’와 어떻게 묶일 수 있는 것인가요?
그때는 댓글에 대응하지 않기로 했기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지만, 일다 편집진과 당신들의 글을 보며 화가 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했어요. 그 상황은 여전히 계속 되고 있어요. 저는 누군가를 미워하고 싫어하며 살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문득문득 그 글들이 떠오르며 미움과 화가 치밀어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인 양 덮고 지날 일이 아니에요. 그러기에는 당신들이 했던 말과 행동은 굳이 ‘여성주의’를 갖다 붙이지 않아도 큰 잘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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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에서 mht파일을 보려면 UnMHT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합니다. 아니면 익스플로러를 이용하거나,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다운로드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