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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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태에는 어딘가에 ‘우아한’이 감춰져 있어.
뭘 보고 있니?
‘…김치삼겹살…’과 ‘쌀시대’ 간판
그 아래서 사람들이 쿵짝냥냥 연주를 하고 있어~~
기타도 치고, 랩도 하고, 귀걸이도 팔고 있지.
사람들도 냐아옹~ 하고 울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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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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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봉달이는 청소기 돌아가는 소리에도 저리 하품만 하고 말았지. 개구리야, 개구리야 너도 배우렴. 고작 얼음 깨지는 소리에 놀라다니, 더 긴 겨울잠이 필요해.
기지개를 켜며 입을 최대한 벌리고 크게 하품을 하고, 비가와도 눈이 내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고만 싶다.
봉달이는 어떻게 지내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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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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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있으면 어디든 숨을 곳


다른 책장에 숨었다가 풍아~ 부르면 고개를 배꼼

책도 보고 겸사 들어갈 곳도 찾고


그러다가 한참을 찾아 헤매게 한 책장 아래

만 하루를 지내고부터 방을 이리저리 뛰놀며

휴지통과 씨름도 하고

쥐돌이 냄새를 쫓고

캣타워에 서서 심심해하더니

캣타워를 오르며 나를 좀 봐달라고

이제는 자던 메이마저 깨우고

메이의 하악질에 그게 뭐 혼날 일이냐는 표정으로

복수를 다짐하고 덤벼보지만 땅을 치며 항복 항복

속았지 하며 한 방 날리고

비겁하다고 삐친 메이를 몰라라 다 큰 게 삐치느냐며 총총

놀만큼 놀았으니 슬슬 배가 고프고 그릇이야 엎어지든 말든

밥을 먹고 나니 슬슬 배가, 응가에도 자세가 있다던데

아롬은 태풍의 자세에 저 저 저 놀라워하며

그러거나 말거나 자기 전엔 얼굴을 씻고

발도 닦고

누우면 어디서든 잔다며 엎어져 자다가

턱이 아프다며 침대로 옮겨 팔베개를 하고

잠깐 깨 오늘 냥이로써 품위를 지키지 못한 게 있는지 돌아보며

동거인을 위해 이쁜 표정 몇 번 지어주시고



또 화장실에 가나 했더니 그 앞에서 쿨

실종된 태풍 키보드 뒤에서 발견

보거나 말거나 그러거나 저러거나 다시 잠을 청하고

언제부턴가 나 찾아보라며 키보드 뒤를 아지트로 삼고

어떻게 찾았느냐며 놀라워도 하고

어디서든 우아함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여유로움으로

새벽에 깨어 심심하니 놀아달라고 떼도 써보고

오뎅꼬치에 말리기 시작하더니

이렇게 삐끗

또 삐끗

에잇 참을 수 없다며 만세로 덤비고

점프도 불사하고

한번 문 꼬치는 자기 거라며 필사적으로

결국 품위 따위는 내버리고

똥꼬가 보이든 말든

그러나 1편은 여기까지만 다시 우아하게, 안녕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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