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족속

강변에는 하천이 없다. 1911년 이래 강변의 하천은 말라버렸다. 1980년 여름, 나는 비로소 강변에 나타난다. 하천이 마른 지 69년째. 나는 강변이 사막으로 향하는 입구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나의 마음 깊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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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 아저씨

토너 아저씨를 뵙고 왔다. 우리는 흔히 아저씨를 목사님이라고 부른다. 네팔 분 중에서 유일하게 교회에 다니기도 하거니와 술과 담배를 안 하시기 때문이다. 글쎄 그 이유 때문만 인가? 농성 해단식 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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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 구경하세요~

이주노동자합법화를위한모임에서 이번에 찍을 배지와 이전 배지들입니다. 1, 5는 새로 찍을 배지이고, 4번은 가장 단명한 배지이기에 아마도 귀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 7은 명동성당 농성단 대표였던 샤말타파입니다. 작년 2월에 출입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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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아저씨 면회

b님은 3.20 관련해서 얼마 전 한겨레에서 본 기사를 얘기한다. “스크린 앞에서 죽는 사람은 그래도 행복하다”라는 요지의 소말리아 관련 기사였나 보다. 어떤 글인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지만 찾을 수 없다. 전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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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날

내일 고려대 학생회관식당에서 “수도권 노조” 기금 마련을 위한 이주노동자 후원 주점이 있다. “이주노동자합법화를위한모임(이하 지지모임)“에서는 ‘자히드 후원’을 위한 부스를 차릴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배지를 팔고 모금함과 유인물 대자보 피켓 등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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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도 사람이다

2003년 11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명동성당 들머리에서는 이주노동자들의 농성투쟁이 있었다. 1년이 넘는 농성투쟁이 끝났을 때 그들에겐 지친 몸을 추스를 방 한 칸은 고사하고 먹을 쌀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혹독한 겨울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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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국민카드)의 어이 없음

공과금 납부 때문에 은행에 갔다. 2,3분이면 끝났을 일을 장작 1시간 동안이나 직원과 실랑이가 있었다. 요 며칠 전까지 잘 쓰던 현금인출카드가 계속 오류가 나기에 직원에게 문의했더니, 다른 창구로 가보란다.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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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히드를 도웁시다

1년이 넘는 동안 명동성당에서 농성투쟁을 해왔던 자히드는 농성단 해단식 이후 경찰에 잡혀 강제출국을 당한 이주노동자입니다. 그의 귀향을 맞이한 것은 오랜 농성으로 지친 몸을 추스를 수 있는 집이 아니라 가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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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싫어

7년째 일을 한다. 몇 달만 하고 말자며 시작했던 일인데 돌아보면 끔찍이도 오래다. 일주일에 두 번 많게는 세 번, 밤새 일을 하는데 올 때마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첫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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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기억.

재홍이와 북한산에 다녀왔다. 구기터널 방면으로 올라서 비봉을 지나고 승가사 쪽으로 내려왔다. 좀 더 긴 산행을 즐기고 싶었는데, 아이젠을 미처 준비 못 해서 아쉽지만 일찍 맺음을 한다. 오늘 산행 코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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