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시위에서
모두가 안전할 권리!
눈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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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e L'enfer bouquins
달빛시위에서
모두가 안전할 권리!
삼성 민주노조 건설!
남한은 삼성 공화국인가?
사무실을 나와 씨네 큐브에서 스파이더 릴리를 보고, 교보에 들렀다. 오선지 노트를 한 권 사고 아티스트 웨이를 들춰보다가 퍼뜩 술을 마시면 어떨까란 생각에 홍대로 갔다. 스트레인지 프룻엔 못 보던 강아지가 있다. 씨껍한 눈빛으로 사람을 경계하는 게 퍽 애처롭다. 녀석은 쓰다듬으려면 한 발 주춤 물러나곤 한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손을 내밀면 녀석도 손을 내민다. 쓰다듬어도 가만히 있다. 안고 싶어서 양손을 내밀었는데, 그만 손가락을 문다. 뭔가에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게 역력하다. 미안하다. 말없이 안으려고 하다니. 아무도 없는 스트레인지 프룻은 스트레인지 하다.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커졌다.
모처럼 밤에 잠을 잤다. 어느 순간 하염없이 졸렸고, 꿈은 계속 됐다. 그는 그 시간에 서울 4구역에 있었다고 했다. 나도 4구역에 있었다. 4구역이 어딘지 친구에게 물었더니, 광화문과 교보 일대라고 한다.
그 4구역에서 나와 집 앞을 지나는데, 어제 꿈의 할아버지가 손수레에서 수박을 팔고 있다. 수박을 살까 해서 몇 개를 두드려본다. 통통 소리가 좋다. 한쪽 구석에 있는 수박은 잎이 나고 있었다. 더 싱싱해 보여서 그것들을 두드리는데, 끼익끼익하고 소리가 난다. 할아버지는 이 수박은 팔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왜요? 라고 물었더니 어서 가서 다시 심어야 한다고 말한다. 어째서요? 라고 다시 물었더니 이 수박들은 해골 밭에서 자라는데, 아직 양분을 다 취하지 못해서 잎이 나고 있단다. 완전히 죽지 않았단다. 죽은 수박은 텅 빈 소리로 통통거리고 아직 살아있는 것들은 고통으로 끼익끼익 신음한다.
문득 마음을 두드려볼 수 있을까 싶었다. 통소리마저 안 날까 봐 멈칫하고는 만다.
벌써 아침을 먹었고, 커피를 내리고 있다. 편지는 도착하지 않았다.
지난 6월 29일 집시법 불복종 2차 비신고집회 사진들입니다. 진보블로그 헌법21조를 지켜라에 올리려고 했는데, 누군가 말씀하셨던 아이디와 비번으로 로그인이 되지 않더군요.
꼴사나운 꿈에서 깨어 잠을 좀 미루자며 사진을 리사이즈 했네요. 귀신 분장 사진을 자세히 보니 섬뜩하군요. 한미FTA 못 막아서 처녀 귀신들 한이 사그라지지 않으면 온통 꿈을 헤집을 것 같아요. ㅋ
경찰폭력 감시단 사진도 몇 장 첨부합니다.
가위를 눌렸다가 깼다. 어지간하면 그냥 잘 터였을 텐데 거기서 울음이 끊이질 않는다. 꿈에 김승희 할아버지란 사람이 나왔고, 그는 죽은 아이들을 조각하고 있다. 그 조각물을 보면서부터 가슴이 미어지고 밖으로 신음도 새지 않는 통곡이 계속됐다. 엎드려 몸을 움츠리고 있던 내게 누군가 와서 등을 토닥여 줬으면 하고 생각하자 방바닥에서 똑똑하는 노크 소리가 들렸다. 아래층 벽에서 천장을 두드리는 것이다. 문을 열어달라는데, 방바닥 어디에도 문이 없었다. ‘문이 없어요’라고 생각하는 순간 의식이 선명해졌다. 천장에서 검은 손이 내려왔다. 컸다. 손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의자에 앉아서 나를 물끄러미 본다. 그의 눈빛을 피하려고 아무리 고개를 돌리려 해도 움직여지지 않는다. ‘문을 열어 아이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반복해 말한다. 겨우 손가락을 움직이고 몸에 힘을 주어 발버둥 쳐도 잠깐이다. 깼구나 안도하면 다시 목소리가 들려온다. ‘문을 열어 주세요.’ 소리가 날 때마다 눈물이 눈을 찌르고 아프다. 이대로는 계속 잘 수 없다는 생각에 안경을 찾는다. 뭐가 나를 보는지 똑똑히 보겠다며 주섬주섬 방바닥을 더듬었다. 안경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불을 켜고 안경을 찾는다. 보이지 않는다. 가방 안에 있을 턱이 없지만 나도 모르게 가방을 연다. 안경이 있다. 안경을 쓰고 의자를 바라봤다. 그가 아직 나를 보고 있다. 선명하지 않다. 몸 어디쯤에서 감각 하나만을 찾기 시작했다. ‘문을 열어주세요’하고 의자에 앉아서 그가 말한다. 나보고 어쩌란 말이야 하며 방바닥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갑자기 어두워졌고, 안경은 사라졌으며 그는 의자에 앉아 있지 않고 목소리도 더는 들리지 않았다. 깼다. 세 번 반복하다가 차라리 잠을 안 자고 만다는 생각에 일어났다. 시계는 10시 3분을 나타내고 있다. 10시를 조금 넘겼을 뿐인데 이렇게 조용한 시간대였나. 차 소리도 없다.
며칠 꿈들이 사납다. 일일이 기억할 수는 없는데, 기괴한 것은 항상 겨울이고 어린 시절의 나와 가족, 그리고 다 커버린 내가 함께 나온다. 그 겨울엔 초록색 눈이 내린다. 그 겨울엔 아빠가 있고 여전히 무서운 사람이다. 다 큰 내가 그에게 덤비는데 그는 헐크로 변한다. 헐크도 초록색이다. 어린 나만큼이나 어느 날 갑자기 몸땡이만 커져 버린 내가 불쌍하게 쥐어터진다. 그러다 눈이 떠진다. 꿈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꿈에서조차 이기지 못한 게 분했다.
그렇게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새벽에 일어나서 매운 찌개가 먹고 싶어 김치를 썰고 청양고추와 양념을 하고 가스레인지에 올렸는데, 다 탔다. 온 집안이 연기와 매캐함으로 가득하다. 다른 냄새보다 탄내는 유독 가시질 않는다. 그것은 다 날아갔다 싶으면 어느 구석에서 또 배어 나온다. 징글징글하다.
몇 시간이 지났나 보다. 기운을 내자며 이번엔 닭도리탕을 만들기로 했다. 고추장을 넣고 양념을 하고 닭을 넣고 감자와 함께 끓이다가 방안에 들어와서는 너는 왜 매운 음식을 좋아할까 생각한다. 아까 창문을 활짝 열어둔 까닭에 타는 냄새를 한참 지나서야 맡았다. 냄비까지 시꺼멓다.
싱크대에 팔을 기대고 고개를 수그리고 입에선 욕지거리를 뱉어낸다. 밥 먹을 자격이 없다. 다른 꿈이 점점 선명하게 떠오르고 바닥에 주저앉아 ‘아’ 하고 그러다 누워 가만히 천장을 본다. 거기에 어느 날 쳐 죽인 모기의 형상이 있다. 물끄러미 보다 기억들이 핑하고 돈다.
세 번째 마이그런트 아리랑이 있었어요. 첫해에는 시청 앞에서 말없이 부스 차렸다가 쫓겨났었고, 작년에는 맑은 하늘만 바라보다 말았고, 올해엔 해껏까지 진이 빠지도록 부스를 지켰어요. 그나마 여러 명이 함께해서 수월했죠. 그래도! 더운 건 정말 못 참겠어요. 추운 건 괜찮으냐고 묻던데 역시 질색입니다. 네 결론은 못 된 거라더군요. 여하튼 더워서 앉아 있는 것도 시뜻하고, 조오기 그늘진 자활 부스에 행짜부리고 싶은 맴을 꾹꾹 눌러가며 붙박이로 있다가, 그러다 고작 몇 발짝 내에서 찍은 게 다입니다. 공개되지 않은 사진은 개별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면 보내 드릴게요. 그리고 작은대안무역에 새롭게 도착한 옷이 무덕져요. 나중에 사진 따로 올릴게요.
늦었지만 모두 수고 많았어요~ 함께 밥 먹어요. (밥값은 챙겨뒀어요 ^^;)
지각생과 그 뒤를 연이어 한도 끝도 없이…
다음엔 헬멧도 꼭 🙂
디디 G8 반대 행동에서 🙂
자전거로 종로를 행진하며 G8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