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
2009년 03월 04일

출퇴근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소음차단용 헤드폰과 MP3 플레이어를 샀다. 행여나 소음유발자에 끼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으로 볼륨을 조절해 가며 음악을 듣는다. 헤드폰을 쓰면 요다가 된다. 지금 MP3에...
소음유발자들
2009년 02월 24일

소음유발자들

헤드폰을 사야겠다. 귀마개보다 소음에서 벗어나는 데 조금 더 그럴싸하다. 이 도시는 거리에서 버스에서 전철에서 심지어는 집에서조차 소음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제발 좀 조용히 해주세요.
2009년 01월 11일

기억의 자리

기타노 다케시의 <돌스>에서 귤을 미끼로 쓴 낚싯줄에서 고기가 입질을 하는 장면이 있다. 사랑은 아무도 돌보지 않던 우연으로, 얼토당토않은 것들을 이유로 진동하기 시작한다. 모든 사랑의 사실적인 핵...
2008년 12월 11일

사랑, 우아한 부패

러브콜을 받는다는 건 자신의 가치에 대한 부름이다. 그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게 되는 것. 그가 백화점의 일류 고객이어서 바겐세일 전에 이득을 챙기는 것이든, ‘꼭 당신이어야 해요. 당신이 아니면 안 돼요.’...
2008년 10월 10일

밑줄을 긋다

책장에서 아무 책이나 꺼내고는 이 책 어디에 밑줄을 그었을까 들춰본다. 짚이는 대로 빼어 든 게 배수아의 <독학자>이다. 독학자라니, 이왕이면 카롤린 봉그랑의 <밑줄 긋는 남자>정도가 손에 잡혔...
2008년 09월 22일

추억의 속도

어깨를 걸고 나란히 우산을 쓸 수 있는 친구들. 내게도 그런 친구들과 기억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 징글맞은 곳이라는 벽 너머에서 그 기억들은 밖으로 나오길 얼마나 기다렸을까. 다행이다.
길 위에서
2008년 09월 19일

길 위에서

그래, 뒤돌아보지 말고 씩씩하게
잘 자거라
2008년 09월 19일

잘 자거라

바람아 불지 마라 물결도 잠자거라
나는야 츤데레
2008년 09월 16일

나는야 츤데레

나도 아름다운 얘기든 근사한 말이든 써 재끼고 싶다. 허우적대는 분노가 그치면 녹색 색연필을 쥐고 또박또박 써나갈 게다. ‘이런 꿈을 꾸었다.......’로 시작하는. 그 꿈을 쓰는 날이면 손바닥에 별이 그려진 ...